낼나 로우파일 시즌2 Vol.9 낼나러 여러분 안녕👋
요즘은 내가 음악을 골라 듣는 일이 잘 없어. 누군가 큐레이팅해놓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듣지. 내 취향에 맞는 장르를 골라 들을 수 있어서 편하긴 한데, 노래를 들으며 일을 하거나 길을 걷다보면 좋은 노래가 나와도 제목과 가수를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많더라고.
그런데 최근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운전하면서 들으려고 플레이리스트를 하나 찾았어. 썸네일부터 맘에 들었거든. 신호등과 가로등 불빛이 젖은 길거리에 길게 번진 사진이었어. 그런데 거기 담긴 노래는 제목을 다 알겠더라. 유튜브가 없던 시절의 노래들. 내 인생의 어떤 장면은 소리로 기억되나봐.
비가 왔다 안왔다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90년대를 살아온 낼나러라면 비오는 날에 듣기 딱 좋은 플레이리스트일거야. 혹시 로우파일을 읽는 날 비가 온다면 이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읽어보는 걸 추천해. 그럼 오늘의 로우파일도 재밌게 읽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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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로우파일엔 이런 내용을 담았어! 📝
📁 쉿! 우리끼리 비밀인데...
- 확 바뀔 낼나 패키지 미리보기 👀
- 딱 하루만 낼나 연구원이 되어볼래요? 🧪
📁 내일(Work) 속으로
📁 필동에서 알립니다
📁 성장연구실
📁 낼나 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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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 펜슬 펀딩이 드디어 끝났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줘서 펀딩 목표를 25,000% 넘게 달성할 수 있었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배송할 수 있도록 해볼게! 그리고 최근에 낼나 펜슬의 패키지도 완성됐어. 슥하고 밀면 박스가 나오는 구조에 여분 펜촉도 귀엽게 숨겨놨지.
그리고 이건 로우파일 구독자들에게만 알려주는 비밀인데, 필름, 펜촉, 타이머 등 낼나 제품의 패키지가 바뀔 예정이야. 혹시 낼나 펜슬 패키지를 보면서 뭔가 이전과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어? 그렇다면 정말 예리하군. 맞아. 낼나 펜슬 패키지의 무드로 패키지를 리뉴얼할 거야. 다른 제품들의 바뀐 패키지도 기대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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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낼나 연구원이 되어볼래요? 🧪 #팝업 #데스커라운지 #B급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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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러 여러분! 작년 낼나가 참여한 웤웤상사 기억나? 웤웤상사라는 가상의 회사 안에 다양한 브랜드가 각각의 부서가 되어 팝업을 전시하고, 방문객이 인턴이 되는 컨셉이었지. 낼나는 ‘포커스 온 타이머 개발자의 방’ 컨셉으로 타이머 개발 이유부터 수많은 고민, 개발 과정, 연구 자료들을 전시했어. 그리고 인턴이된 방문객들이 방에 전시된 자료를 꼼꼼히 보고 주어진 문제를 맞추면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체험을 기획했었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셔서 우리도 참 뿌듯했는데 ㅎㅎ
올해의 웤웤상사 2는 방문객들이 연구원이 되어 각 부서의 B급 제품의 쓸모를 재발견하고 연구하는 컨셉이야. 그래서 브랜드의 귀엽고 아찔한 실수담도 만나볼 수 있을 거야. 어때 기대되지 않아? 이번 웤웤상사 2는 합정 데스커 라운지에서 진행할 예정이야! 자세한 일정과 낼나의 컨셉은 차차 공개해 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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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 로우파일,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
로우파일 제작 과정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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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낼나 콘텐츠 매니저 지니야.🧞♂️ 오늘은 2주에 한 번 여러분을 찾아가는 낼나 로우파일 이야기를 해보려고. 낼나 로우파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행되는지 공개해!
(1) 콘텐츠 기획 - 하고 싶은 이야기와 해야 할 이야기 수집
일단 노션에 빈 페이지를 만들어. 새하얀 페이지를 보면 막막한데 한숨 쉴 시간이 없지. ㅎㅎ 콘텐츠 카테고리를 둘러보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생각해 봐. 우선 로우파일 구독자 여러분들에게만 먼저 알려줄 낼나 소식이 뭐가 있나 찾아봐. 그 다음에는 우리가 하고있는 일, 최근에 마무리한 일들 중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게 없나 찾아보지. 사무실에서 있었던 재밌었던 일이나, 사무실 근처의 멋진 장소도 좀 소개해야겠지? 그리고 낼나 연구원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도 물어보면서 알려 주려고 해. 이런식으로 할 이야기가 정해지면 일단 목차는 완성된 거야.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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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페이지로 관리하는 로우파일 기획안. 벌써 시즌2 9호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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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콘텐츠 요청 - 이라고 쓰고 ‘부탁하기’라고 읽기
낼나 연구원 한 명 한 명에게 찾아가서 글 좀 써달라고 부탁하는 단계야. 이번 로우파일은 리지에게 가서 부탁했어. “최근에 뭐 성장을 위해 한 거 없어?” 이런 식으로 물어봐. 최근에 프로젝트를 멋지게 끝냈다면 “이번에 마무리한 프로젝트 후기 좀 써볼까?” 이렇게도 물어보고. 써준다고 하면 이제 부탁모드에서 엄중모드로 바꾸지 ㅎㅎ “꼭 이때까지 다 써서 줘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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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콘텐츠 작성 - 글 쓰고 사진 넣고
부탁까지 완료했다면 이제 자리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해. 여러분들에게 건넬 인삿말부터 시작하지. 로우파일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이 계속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어. 그래서 수평어를 쓰는 거기도 하고. 읽을 때 친구네 회사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거든. 낼나 연구원이 써준 글도 이때 내가 한 번 더 보면서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그 다음은 각 콘텐츠별로 알맞는 사진을 골라. 5MB넘는 사진은 넣을 수가 없어서 굉장히 슬퍼.. (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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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편집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5MB는 너무한 거 아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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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목 정하기 - 어떤 제목이어야 열어볼까?
글쓰는 일만큼 어려운 건 메일 제목을 정하는 거야. 여러분들이 딱 봤을 때 열어보고 싶은 제목이어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엄청난 고민이 수반되는 과정이야. 매번 제목은 두 개를 정해서 A/B테스트를 하고 있어. (몰랐지? ㅎㅎ) 지금까지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성과분석도 해보려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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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로우파일의 제목 A/B 테스트 결과. 레드닷 어워드가 더 인기가 많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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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테스트 메일 발송 및 발송 예약 - 매의 눈이 필요한 단계
완성된 메일 한 통은 소수의 낼나 연구원에게 테스트 메일을 보내. 이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오탈자를 확인할 수도 있고, 정보 오류나 사진 변경 등의 피드백을 받기도 해. 매의 눈을 가진 동료들이 샅샅이 확인해준 내용을 마지막으로 수정하면, 드디어 여러분에게 발송될 준비 완료!
이 모든 과정은 꼬박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3)번 단계를 거치고 있는 중! 로우파일을 읽는 10분정도의 시간이 항상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항상 이 과정을 거치고 있어. 이번 편도 재밌게 읽어주길!
p.s. 로우파일 [의견보내기]로 응원과 오늘 내용에 대한 공감과 낼나러의 이야기를 보내주면 제작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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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는 집을 공개해도 될까? 🧈
낼나 팀이 두 번이나 회식장소로 선택한 고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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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 사무실 근처에는 특이한 고기집이 있어. 지나가기만해도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야. 혹시 ‘고기집 냄새가 다 그렇지’라고 생각했어? 여기는 고기로만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게 아니야. 보통 고기집보다 10배는 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이곳은 바로 ‘빠삼’
뭐가 그렇게 특별하냐면, 바로 버터 숙성 삼겹살에 비밀이 있어. 버터와 고기가 만나 구워질 때 나는 고소한 향, 그냥 지나칠 수 없거든. 느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 삼겹살에 버터의 향이 스며들어서 고소한 맛만 남아. 고기는 숙성한 버터가 조금 붙어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그 상태로 불판에 바로 올려줘. 지글지글. 엄청난 소리와 향기 때문에 고기 익는 걸 기다리기가 힘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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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마케터 플플이 찍어준 사진. 플플은 과거 7년간 채식을 해서 고기냄새에 민감하다.
버거킹도 못먹을 정도. 그런 플플도 추천추천 대추천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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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버터 숙성 삼겹살만 맛있느냐, 가브리살과 안심도 장난아니야. 가브리살은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재미를 주고, 담백한 안심은 함께 나오는 빵가루와 소스에 찍어먹으면 잘하는 돈가스집 부럽지 않아. 사이드메뉴도 존재감이 대단해. 개운한 열무국수와 깊은 청국술밥은 고기와 곁들이기 좋고, 후식으로는 야끼소바와 볶음밥이 탄수화물을 든든하게 보충해줘. 특히 야끼소바 먹을 배는 남겨두는 게 좋을 거야.
낼나 팀은 벌써 두 번이나 회식으로 다녀왔는데, 모두들 만족했어. 아, 또 가고 싶다… 지금도 유명한 집이라 더 알려지면 안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여러분들에게는 꼭 알려주고 싶었어! 필동 근처에 온다면 꼭 한 번 먹어봐.
빠삼
인현동2가 192-19
버터숙성 삼겹살 19,000원
야끼소바 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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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혼자 노는 게 도움이 된다 🛝
콘텐츠 디렉터 리지의 연희동 혼자 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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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낼나 콘텐츠 디렉터 리지야. 얼마 전에 ‘나되는중’ 채널에 올린 ‘연희동 혼자 놀기’ 영상 본 사람 있어? 혼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를 탐구해보려고 기획한 영상이야. 다른 사람들과 멋진 동네를 가는 것도 물론 너무 좋지만, 혼자서는 나에게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
그날은 그냥 아무런 방해 없이,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보내고 싶었거든. 그래서 연희동으로 향했어. 조용하고, 걷기 좋고, 뭔가 발견할 게 많은 동네. 가장 먼저 베이글을 먹었어. 막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그날은 뭔가 따뜻한 빵이 먹고 싶더라고. 평일 낮에 느긋하게 식사하는 건 참 오랜만이었어. 별거 아닌데, 그 한 끼 덕분에 마음이 좀 차분해졌달까?
다음 코스는 근처 독립서점. <눈물 참는 법>이라는 얇은 책이 눈에 들어와서 얼른 집어들었어. 제목부터 눈에 띄잖아 ㅎㅎ 늘 꾸준히 ‘기록하는 나’를 갈망하고 있으니까 기록에 대한 책도 고르고, 작고 귀여운 미니북도 샀어. 평소엔 온라인으로 내가 사야할 책을 딱 주문하는 편인데, 독립서점에서는 숨겨진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어.
책을 샀으면 바로 읽어야하지 않겠어? 근처에 좋은 곳이 있더라. ‘연희 사과’라고 좀 생소한데 공유 서재래! 딱 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야. 세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고 밤에는 올빼미 타임이라고해서 10시간단위로 빌릴 수 있어. 햇살도 잘 들고, 식물도 많아서 마음이 차분해졌어. 주택을 개조한 레트로 느낌의 인테리어로 어릴 적 시골집 느낌도 나고.
한참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들어온 문장이 있어서 아이패드에 필사했어.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늘 잊게 되는 말이 아닐까? 이 문장을 읽고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좀 더 자신을 돌보고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빵먹고 서점갔다가 멋진 공간에서 책을 읽은게 전부인 날이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꽉차던 날이었어. 낼나러도 혼자 별거 하지 않았는데도 나와 더 가까워진 것 같은 그런 날이 있어? [의견보내기]로 낼나러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 나만의 혼자놀기 코스가 있다면 추천해줘도 좋아! 추천코스를 영상으로도 만들어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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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러의 성장 고민을 들어보고, 함께 성장으로 향하는 길을 고민해주는 코너. 성장통 클리닉! 오늘은 취업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는 '까먹은어제의기분'의 고민을 가져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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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그리고 ’어제의 기분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 우리는 모두 매일을 살아내지만, 그 하루하루가 얼마나 치열하고 또 얼마나 조용히 흘러가는지, 때로는 자신도 놓치고 마는 것 같아.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이런 대사가 나와.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도망치고 싶어져. 하지만 도망치고 나면, 결국 또 다른 현실이 기다리고 있어.”
10년 전에 육아와 일이라는 세계 사이에서 ‘말도 안되는 일’을 해냈고, 지금은 다시 일터로 나아가려고 애쓰고 있지. 그 모든 시간동안 도망치지 않고 매번 진심을 다해 살아내고 있어. 그 자체로 이미 드라마틱한 삶이 아닐까?
취업과정에서의 불안, 딱 5살만 어렸으면하는 마음, 경력 단절의 벽, 그 앞에서 우리는 보통 자신을 깎아내리기 마련이야. 하지만 계절은 반드시 돌아오고, 씨앗은 언젠가 싹을 틔우는 것처럼, 지금의 진심은 언젠가 반드시 누군가 알아볼 거라고 믿어. 진심을 다해 살아온 시간은 누군가의 잣대에 평가 받기엔 그자체로 고유하고 소중하니까. 그리고 진심을 다해 지나온 시간이야말로 가장 큰 감동을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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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러라면 누구라도 지금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진 않을 거야.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어려운 점이나 고민도 많겠지. 여러분들의 성장 고민을 들려줘.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낼나 연구원들이 고민을 듣고, 답변을 해줄 거야. 해결책을 탁! 하고 제시해 줄 순 없더라도 성장해 가는 길에 힌트나 길잡이가 되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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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만의 작은 성장 이야기를 들려줘! 거창할 필요 없어. 어제보다 10분 일찍 일어나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도 좋고, 성장을 위해 소비한 내용도 좋아! 각자 성장의 모습은 다른 거니까! 각자 다른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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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위에 있는 성장 고민이나 성장한 나의 모습 외에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항상 기다리고 있어. 오늘 로우파일에 대한 따끔한 피드백, 낼나팀에 대한 그 어떤 질문도 괜찮아!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소통하자고! 그럼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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